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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LA 노숙자 아파트 신축, 주민들이 반대 집회

웨스트 LA 지역 주민들과 사업주들이 노숙자 아파트 신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 이기주의를 의미하는 'NIMBY(Not In My Backyardㆍ내 뒷마당에는 안된다)' 논란도 우려된다.  20일 FOX11에 따르면 지난 19일 웨스트피코 불러바드와 미드베일 교차로 인근에서 노숙자 아파트 건설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지역 주민 및 사업주 수십명이 길거리에 나와 노숙자 아파트가 들어서면 동네가 파괴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LA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집회가 열린 교차로 북서쪽 코너에 위치한 공영 주차장 부지에 33개 유닛의 노숙자 아파트 신축을 승인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아파트 건설을 앞두고 출입을 제한하고자 철조망이 설치된 상태다.   집회를 주최한 스톱미드베일-피코 연합은 노숙자 아파트 신축에 대해 "끔찍하고 편협한 계획"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단체 회원 중 한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숙자 주택을 제공하려는 시 정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러나 이곳이 최적의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회원들은 신축 부지 인근에 기존 예산보다 적은 비용으로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대체 장소 두 곳을 제시하기도 했다. 건물주들은 노숙자 아파트 신축 때문에 재정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에드지렐은 노숙자 아파트 건설 예정 부지 바로 옆 건물을 소유 중이다.  그는 "노숙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기존 임대 수입을 잃었고, 현재 세입자들이 다시 임대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고 FOX11을 통해 밝혔다.  한편, 해당 지역 노숙자 아파트 신축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픽스 더 시티(Fix the City)라는 한 단체는 지난해 12월 LA시가 불법적으로 긴급 권한을 사용해 아파트 신축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웨스트 노숙자 노숙자 아파트 아파트 신축 아파트 건설

2024-08-22

덴버 메트로 7만가구 이상 주택·아파트 부족

 덴버 메트로 지역의 인구 증가가 현저히 낮아지더라도 지난 10년 동안 건설 중에 쌓인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여전히 수만 채의 새로운 주택과 아파트가 추가돼야 한다는 부동산 전문업체 질로우(Zillow)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덴버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주택 붐의 마지막 해인 2007년 이후 가장 강력한 신규 주택 건설 속도를 보여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전체 주택 부족(housing deficit)은 2021년 430만채에서 가장 최근인 2022년 450만채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질로우는 밝혔다. 질로우의 오르페 디반기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오스틴 소재 전미 부동산 편집자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 Estate Editor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적으로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버 메트로의 2022년 부족가구(missing households)는 7만197가구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도보다 약 500가구 증가한 수치다. 질로우는 부족가구를 친족관계가 아닌 사람과 함께 사는 가구로 정의한 뒤 빈 가구수를 빼 주택 부족분을 파악한다. 이런 가족이나 개인은 후에 이사를 나가 별도의 가구를 만드는 핵심 후보다. 이 추산치에는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 자녀 같은 친척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는 주택 부족분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 또한 건설업자들이 부족가구수를 목표로 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건설업자들은 시장에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과 혼자 이사하는 청년들을 위해 충분한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덴버는 보스턴, 새크라멘토, 포틀랜드,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시애틀, 미니애폴리스, 로스앤젤레스 같은 최악의 주택 부족을 겪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덴버는 편안하게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입을 가진 가구의 비율이 거의 바닥에 가깝다고 질로우는 지적했다. 미전국적으로 맞벌이 가구의 15.1%가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덴버의 경우 이 비율은 5.1%에 불과하며 이는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비율 중 하나다. 콜로라도 주의회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한 주택에 몇 명의 사람이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주거용 점유 제한 또는 상한선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맞벌이 가구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가 별도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분양 주택 건설이 증가한 만큼 아파트 건설의 상승세도 더욱 견고해 1985년 이후 가장 강력한 속도에 도달했다. 아파트먼트 리스트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는 2021년부터 23년까지 4만1천가구의 새로운 다가구 유닛(multifamily units)을 추가했다. 이는 주민 1천명당 아파트 4.6유닛으로 주요 대도시 중 5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주민 1천명당 아파트는 3.4유닛이었다. 추가 공급으로 인해 2021년 16.8%의 속도로 상승하던 덴버 임대료가 안정될 수 있었다. 덴버는 미국내 50대 대도시 중 임대료 증가율에서 전체 25위를 차지했다. 질로우의 롭 워녹 수석 연구원은 “고정적인 임대료 증가는 새로운 수요를 상쇄하는 새로운 공급의 건전한 균형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대료는 계속 고정된 상태로 남아 있지 않으며 현재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는 3년 이상 전에 수립된 계획을 반영한다. 아파트 건축 허가는 경제 대불황(Great Recession)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높은 이자율로 인해 건축 프로젝트의 재정적 실행이 얼마나 어려워졌는지를 반영한다.    워녹은 “미래 지향적인 다세대 허용 데이터는 상당히 급격한 후퇴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향후 2년 안에 새로운 공급 수준이 다시 한번 새로운 아파트 수요에 뒤처지고 임대료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멀티패밀리 인사이츠(Multifamily Insights)와 쿠시맨&워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의 샘 테네바움(Sam Tenebaum) 대표는 덴버와 다른 도시에 새로운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미 부동산 편집자 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아파트 시장이 공급 과잉과 임대료 하락에 직면하기보다는 공급 부족으로 돌아갈 수 있다. 수요와 일치했던 새 아파트의 건설 착공은 작년 최고 수준에 비해 2025년과 2026년에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대부분의 시장에서 공실률이 정점을 찍었거나 곧 정점에 이를 수 있다. 향후 2년 동안은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만가구 아파트 덴버 메트로 아파트 건설 아파트먼트 리스트

2024-06-28

[아파트 이야기] (7) 한국 아파트 역사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로 인한 인구증가는 도시 노동자들의 주거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근대적 의미의 아파트가 되었다. 이 아파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를 통하여 나타나고 있는 도시인구 집중과 도시화 추세로 세계적으로 그 건설이 촉진됐다. 적은 면적의 땅에 여러 채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아파트는 점점 더 고층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한국의 아파트는 언제부터 지어져 어떤 역사를 품고 오늘날에 이른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란 건축법상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을 말하는 데 최초의 아파트는 1932년 일제에 의하여 세워진 서울 충정로의 5층짜리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현재도 실제 거주가 가능한 아파트로써 기능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를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 후 해방이 되고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아파트가 1959년에 지어진 종암 아파트이다. 그리고 우리 세대의 대부분이 알고 있는 대규모 단지의 마포아파트가 1962년에 건립되었다. 당시 마포아파트 단지는 6층 10개 동의 대규모였다. 원래는 10층짜리 고층아파트로 지을 계획이었으나, 당시 전기 부족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문제가 있어 6층으로 지었다고 한다.   1970년대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건설의 시대다. 아파트 건설도 이 건축 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는데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부터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대규모의 아파트의 건설과 인기는 대한민국 대도시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1970년에는 중·상류층을 위한 큰 평형의 한강맨션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본격적으로 고급 아파트의 건설 붐이 일어났다. 한강맨션 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식 온수공급 보일러를 설치하여 아파트 주거의 편리함을 증진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는 편리하고 고급이라는 인식을 주어 맨션아파트라는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     이 때부터 서울의 반포, 여의도, 잠실 등을 비롯하여 전국 여러 도시에 학교와 상가, 어린이 놀이터, 조경, 주차장 등 사회적 편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형성되었다. 그때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강남 개발에 따라 조성된 압구정동의 아파트 단지에는 사회 지도층들이 대거 이주함으로써 아파트 단지는 부촌이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강남 개발 이후 인구 분산을 위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구성된 신시가지를 여러 곳에 속속 건설하여 1980년대에 목동과 상계동의 아파트 단지와, 1990년대 서울 인근에 조성된 일산, 분당, 산본 등의 신도시들은 모두 아파트촌으로 기획되었다.   최근에는 이전까지 성냥갑을 쌓은 것처럼 일자형으로 지어졌던 판상형 건물 형태에서 일조권을 보장하는 방사형 건물로 짓는 등 더욱 고급화된 아파트 브랜드가 생겨나며 지역에 따라서는 아파트가 거주 목적에 더해 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강남 등의 고가 아파트에는 “똘똘한 한 채”라는 씁쓸한 명칭이 생겨나기도 했다.   건물 수명 때문에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어 아파트의 높이도 점점 더 고층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그리고 아파트는 이제 도시의 전유물만이 아니다. 요즘은 서울 및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의 읍·면 단위에서도 아파트는 일반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다.   ▶문의:(213)505-5594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아파트 이야기 아파트 한국 아파트 단지들 아파트 건설 당시 마포아파트

2022-07-06

LA한인타운은 아파트촌?…2000유닛 더 생긴다

LA한인타운이 빠르게 주거지로 변모하면서 거주 인구가 증가세다. 향후 2000세대에 달하는 아파트가 더 지어질 예정이어서 인구밀도 증가 현상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매체 ‘리얼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LA시의 승인을 받았거나 개발 신청이 제출된 LA한인타운 내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가 총 8건에 추가될 유닛 수는 2000개에 달한다. 이중 100세대는 서민용(affordable)이나 저소득층(extremely low-income)을 위한 유닛이다.   리얼딜 측은 8개의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가 반경 3마일 안에 몰려 있어서 LA시 인구밀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A시의 스퀘어 마일당 인구는 4만3000명이다.   LA시를 제외한 지역이 7500명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뉴욕 맨해튼의 6만8000명에 접근하고 있다.     LA시 개발국에 제출된 8개 건설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1] 728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 60유닛 아파트 신축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중 6유닛은 저소득층용이다. 기존 건물을 헐고 7층 높이의 연면적 6만1000스퀘어피트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2] 626 사우스 킹슬리 드라이브     한인 부동산 개발 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7층 높이의 127유닛 주상복합 아파트를 윌셔불러바드와 킹슬리 인근에 짓고 있다. 1층에는 소매 업소를 위한 공간이, 2개의 지하층에는 48대 주차장이 들어선다. 대중교통 중심지개발(TOC) 인센티브를 신청했으며 총 14유닛은 저소득층에 배정된다.   [3] 603 사우스 마리포사 애비뉴   6가와 마리포사에 유닛 크기가 400스퀘어피트 미만인 마이크로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하우징 다이버시티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월 420만 달러에 해당 건물과 개발 부지를 매입하고 이곳에 92유닛 아파트를 신축한다.   [4] 636 사우스 베렌도가     로컬 개발업체 ‘베렌도 Inc’는 윌셔 불러바드와 베렌도가 만나는 인근 주차장 부지에 22층 343유닛의 아파트타워를 개발한다. 아파트는 스튜디오와 1베드 유닛으로 구성되며 38유닛은 저소득층용이다.   [5] 550 샤토 플레이스   6가와 샤토가 만나는 부지에 41층 367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새로 지어진다. 프로젝트명은 ‘소울(Soul)’이며 42세대는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이다. 주거용 아파트 이외에 약 3만6000스퀘어피트의 사무용 및 소매용 공간도 지어진다.   [6] 430 사우스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LA개발업체 ‘빌라스 엣 웨스트모어랜드 LLC’가 5가와 웨스트모어랜드 부지에 7층 높이 45유닛 아파트의 건축을 추진한다. 차량 34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있다. 윌셔와 버몬트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다.   [7] 3377 웨스트 올림픽 불러바드     로텍스 호텔 바로 옆에 한국 반도건설이 아파트를 건설한다. 업체의 미국법인 ‘반도 델라 코프’는 7층 153유닛 아파트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LA 한인 업체 ‘앤드모어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다. 16유닛은 서민을 위한 것이며 지상에는 5000스퀘어피트 상업용 공간도 계획됐다.   [8] 966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   개발안에 따르면, 올림픽과 버몬트 인근 용궁 건물주인 테징 왕은 기존 건물을 부수고 6층 높이 90유닛 주상 복합 아파트인 버몬트 로프트(Vermont Lofts)‘를 신축한다. 개발 예정지는 7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상에 3000스퀘어피트 소매 공간이 들어서고 85대 주차장도 마련된다.   부동산 업계는 다세대 주택 붐은 LA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근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에 이런 열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성철 기자la한인타운 아파트촌 60유닛 아파트 127유닛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2022-07-04

[아파트 이야기] 현대 아파트의 시작

지난주에 이어 아파트 이야기를 더 해 보자. 이미 로마 시대부터 있었던 공동주택의 한 형태인 아파트의 현대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1920년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인 르코르뷔지에가 지금과 같은 현대적으로 구상한 계획안을 내어놓은 것이 시작이다. 원래 수도 파리의 빈민 구제안으로 기획된 그의 아이디어는 주거목적으로만 이루어진 보통의 아파트와 달리 한 마을을 거대한 빌딩 안에 수직 도시의 형태로 되살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2층 어느 구역은 유치원, 5층 어디에는 수퍼마켓을 들이고, 옥상에는 정원 및 수영장 등 건물 곳곳에 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밀착된 공동 주거를 싫어하는 유럽인의 특성과 이미 기존 건축물로 꽉 차 있는 도시의 문제로 도심 안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서유럽이나 북미의 대도시에는 실제로 한국과 같은 단지형 고층아파트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의 혁신적인 기획안은 실제로 많은 건축가에게 영향을 미쳤고, 이후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인 마르세유에서 실현되어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그러나 이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현재는 빈민들과 이민자들의 주거지로서, 건물 전체가 비었거나 내부의 유닛들도 많이 비어있으며, 편리시설도 빈약하여 생활환경도 좋지 않고, 치안 문제도 심각하여 폭동의 근원지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 이런 종류의 아파트 건설은 당시 소련을 비롯한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게 되어 도시 곳곳에 삭막한 시멘트 정글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1960~90년대의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급격한 발전 과정에서 오는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이러한 실험적인 방식을 거쳤고, 몇 번의 실패를 통해 결국 성공하였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시작된 현대식 아파트가 지금은 대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전국 곳곳에 건설되어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이 되었다. 특히 한국 아파트의 구조나 공간 구성은 유럽이나 일본과는 달라서 한옥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편 북한은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평양재건에 착수하면서 다수의 공동주택을 건설했다. 당시 평양의 인구는 40만명에 달했지만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시기에 조립식 공법을 통해 단기간에 많은 주택을 건설하였는데 현대식 아파트에 비하면 질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주상복합 형태의 공동주택이었다.   북한에 본격적인 고층아파트 건설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로 이 시기에 건설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베란다가 없었는데 1980년대 남북교류 과정에서 남한식 아파트가 북한에 소개되면서 시멘트와 벽돌 등을 가지고 베란다를 만들어 붙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충 만든 베란다는 안전을 무시한 엉터리 공사로 붕괴 사고가 잦았다. 이것 말고도 평양 시가지에 늘어선 아파트들은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 면이 더 많아 시설도 미비하고 부실공사로 인한 피해가 많은 허술한 것들이었다. 이후 2000년대부터 평양의 고급 거주지에는 붉은색 벽돌로 고급아파트가 지어졌으며 2014년에 지은 최고급 아파트의 경우 입주권이 최대 50만 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전 아파트들의 가격이 약 2~3만 달러로 추정된 것에 비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국가 소유인 아파트가 고가에 거래될 수 있는 것은 민간자금의 유입 때문이라니 흥미롭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아파트 이야기 북한 아파트 현대식 아파트 단지형 고층아파트 아파트 건설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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